삼성전자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아니면서 이 회사 주식을 100억원어치 이상 보유한 ‘큰손’ 개인투자자가 33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주주총회를 앞둔 지난달 초 ‘의결권 대리행사에 관한 위임장’을 발송한 주주명단을 공시하면서 지분 5% 미만의 개인주주들도 공개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일반 개인주주 33명이 100억원(2월 27일 종가인 54만5000원 기준) 이상의 주식을 갖고 있다.
전 삼성화재 회장인 이종기씨가 8만5706주(467억원)로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했고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240억원) 소병해 삼성화재 고문(348억원) 경주현 삼성종합화학 고문(192억원) 등도 주요 개인주주에 포함됐다.
이들 가운데는 삼성그룹과의 관계를 찾기 어려운 일반 투자자들도 일부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모 금융회사의 사장을 지낸 한 주주는 “틈날 때마다 주식을 조금씩 사 모았는데 주가가 오르면서 보유 규모가 커졌다”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