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 위험지역입니다. 이 도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70km입니다.”
운전자의 과속 상태를 알려주는 교통안전단말기가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이용해 차량이 주행하는 도로의 제한속도와 급커브 정도를 안내하던 기능에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과 태양열을 이용한 충전 기능까지 더해지고 있는 것.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길 안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교통안전단말기는 주로 교통상황이나 위험지역을 음성으로 알려주는 ‘경보기’ 역할을 하고 있다.
코스닥 등록기업인 백금정보통신은 최근 교통안전단말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태양전지 기술을 접목한 제품(모델명 베가·사진)을 내놓았다.
기존 제품과 차별화하기 위해 단말기에 연결돼 있던 전원공급선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야간이나 비가 올 때는 별도의 충전선으로 충전할 수 있다. 태양전지가 전원을 공급하기 때문에 출퇴근 때만 차량을 이용하는 일반 운전자의 경우 1, 2시간만 충전하면 10일가량 무선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교통안전단말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인텔링스는 3월 중에 실시간 교통상황까지 제공하는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삐삐’망을 이용해 문자메시지 형태로 수도권 인근과 국도, 고속도로의 교통현황을 제공한다. 위험지역과 함께 혼잡지역도 안내하는 셈이다.
또 삐삐망을 이용해 ‘과속 위험지역’을 무선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기존 제품은 2주에 한 번 정도 갱신되는 자료를 인터넷을 통해 내려받아야 했다.
교통정보 안내기능도 보강되는 추세다.
기존 제품은 과속 위험지역이나 급커브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친 반면 최근 시판되는 제품 중에는 철도 건널목, 교차로, 요금소, 고속도로 휴게소, 터널 정보까지 상세하게 전달하는 것이 많다.
데이터베이스 갱신에 필요한 요금은 업체에 따라 유료와 무료로 나뉜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