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의 덩크슛‘덩크슛은 이렇게 하는거야’. 3일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새크라멘토와 LA 클리퍼스의 경기. 새크라멘토의 11년차 노장 포워드 크리스 웨버(왼쪽)가 클리퍼스의 신인센터 크리스 카만을 앞에 두고 호쾌한 원핸드 덩크슛을 터뜨리고 있다. 새크라멘토 AP 연합
애틀랜타 호크스가 ‘호화군단’ LA레이커스에 경기 종료 11.9초를 남겨 놓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애틀랜타는 3일 미국 애틀랜타 필립스어레나에서 열린 미국 프로농구(NBA) 정규리그에서 레이커스에 94-93으로 승리했다.
애틀랜타는 경기 종료 1분39초전까지 91-89로 앞섰으나 레이커스 카림 러쉬에게 점프슛을 허용한 뒤 자유투 2개까지 내주며 종료 1분6초를 남기고 93-91로 이끌려갔다.
그러나 애틀랜타는 종료 54초를 남기고 제이슨 테리가 천금같은 점프슛을 성공시켜 93-93으로 동점을 만든 뒤 종료 11.9초전 다시 자유투 1개를 꽂아 넣으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레이커스의 ‘공룡센터’ 샤킬 오닐은 경기 종료 직전 역전을 노린 레이업 슛을 던졌지만 불발했다.
레이커스의 주포인 코비 브라이언트는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 법정에 출두하느라 출전하지 못했다. 브라이언트가 부상 없이 결장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레이커스의 오닐과 게리 페이튼은 각각 23득점, 브라이언트를 대신해 선발 출장했던 카림 러쉬는 14득점했다.
토론토 랩터스는 발목부상으로 6경기 결장 끝에 코트에 복귀한 간판스타 빈스 카터가 27득점하는데 힘입어 마이애미 히트를 89-86으로 꺾고 9연패에서 벗어났다.
마지막 4쿼터에서 양팀이 넣은 19점(토론토는 11점, 마이애미는 8점)은 NBA 통산 4쿼터 최소득점 기록이다.
토론토는 경기 종료 2분전 도니엘 마샬의 점프 슛으로 87-82까지 앞섰으나 1분여를 남겨 놓고 마이애미 하슬렘에게 점프슛과 자유투를 잇달아 허용하며 87-86까지 쫓겼다. 그러나 토론토는 종료 9초를 남기고 카터가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댈러스 매버릭스는 마이클 핀리가 35득점하며 시애틀 슈퍼소닉스를 107-96으로 물리쳤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