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회사원이 역대 로또 1등 당첨번호 출현 빈도를 자체적으로 통계분석한 뒤 10회 이상 출현한 1등 번호만을 조합해 1등에 당첨됐다.
그는 또 이렇게 당첨된 금액 중 1억원을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 돕기에 써달라면 쾌척했다.
4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A씨는 제65회 추첨 전날인 지난달 27일 국철 가리봉역 내 로또판매점에서 총 25게임(5만원)의 로또를 구입했다. 그는 역대 로또 1등 당첨번호 출현빈도를 자체 분석해 출연빈도가 가장 높았던 40(출현빈도 1위), 25(3위), 33(4위)번을 선택한 후 나머지 3개 번호는 10회 이상 출현 빈도를 보인 번호들 중에서 임의로 선정했다.
A씨에 따르면 로또는 확률게임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방법으로 자신이 선택할 번호를 압축하면 매회 번호 선택의 고민도 줄어들 뿐만 아니라 당첨확률도 높일 수 있다는 것. 그는 이같은 방식으로 지난 1회차 로또부터 매주 평균 10~15게임(2~3만원)을 꾸준히 구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등 당첨금 37억원 가운데 세금 11억7522만1450원을 제외한 25억5272만4350원의 당첨금을 받았고 이중 1억원을 소년소녀가장돕기와 난치병 어린이돕기성금으로 써달라며 국민은행에 맡겼다.
국민은행은 A씨가 기탁한 성금 1억원을 KBS '사랑의 리퀘스트' 프로그램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