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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3차례 '독도우표' 발행

입력 | 2004-03-04 14:21:00


일본에서도 독도(일본명 다케시마:竹島) 사진이 들어간 우표가 1월 이후 3차례에 걸쳐 '맞춤우표' 형식으로 발행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4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우정공사는 도쿄(東京)의 한 우표·동전 수집업자의 주문을 받고 1월 23일과 29일, 2월19일에 각각 독도 사진이 들어간 우표를 발행해주었다.

항공촬영한 독도 사진 밑에 '竹島', 'TAKESHIMA'라고 인쇄된 것이었다. 80엔짜리와 90엔짜리 두 종류 우표로 총 360매가 발행됐다.

일본우정공사는 개인 또는 기업의 주문에 따라 '맞춤 우표' 발행 서비스를 해 주고 있다.

한국에서 1월 16일 독도 우표가 발행된 뒤 일본에서도 독도 우표를 발행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일본 정부는 한국과의 외교마찰을 피하기 위해 우정공사 이름으로는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 또 지난달 6일 한 전직 대학교수가 주문한 독도우표의 발행도 거부한 바 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이미 발행된 사실이 드러나자 우정공사는 "단순한 풍경사진으로 판단해 허가를 내준 담당자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한편 자민당 의원 일부가 참여한 국가기본정책협의회는 독도우표 발행을 신청했다 거부당전직 대학교수 대신에 5일 우정공사에 독도우표 발행을 요청할 방침이다. 우정공사가 이 요청을 받아들이면 한일간에 우표분쟁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