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정전사고를 막을 수 있는 첨단기기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 고태국 교수팀은 4일 ㈜진광이앤씨, ㈜프리컴시스템과 공동으로 낙뢰(落雷) 합선 단선으로 인해 발생하는 과잉전류를 획기적으로 줄여 병원 반도체공장 인텔리전트빌딩 등 주요 시설을 보호할 수 있는 초전도 한류기(정격 용량 6.6kA/200A)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재 사용되는 차단기는 전력사고가 생겼을 때 0.1초 이상 지난 후에야 전류를 차단하는데 이때 발생한 과잉전류로 인해 전력기기의 수명이 단축되고 고장이 잦아진다.
고 교수는 “이번 개발로 0.03초 내에 기존의 과잉전류를 30% 수준으로 낮춰 차단기의 부하를 줄임으로써 대형 정전사고를 막을 수 있게 됐다”며 “2007년에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