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민주당 광주 북갑 경선에 나섰던 조영무, 윤창환, 김광영씨는 3일 공천자로 김상현 현 의원이 최종 결정되자 여론조사가 불공정하게 진행됐다며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했다.
민주당 광양 구례지구당에서는 정철기 현 의원이 공천후보로 확정되자 신홍섭, 이만영, 하영식씨는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유권자 향응제공, 토론회 연설회 기피 등을 들며 재심을 요구했다.
열린우리당 영암 장흥지구당은 지난달 28일 선거인단 448명이 참여한 경선을 치러 유인학 전 의원을 총선 후보로 선출했으나 유 전 의원의 선거운동원이 경선을 하루 앞두고 고모씨에게 10만원을 제공한 사건이 불거지면서 당선 무효 논란이 일고 있다.
열린우리당 순천지구당 신택호 후보는 3일 여론조사기관의 경선 선거인단 선정과정에서 심각한 절차상 하자가 발견됐다면서 경선 진행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전남지방경찰청은 현재 수사중인 선거법 위반사건 관련자는 97건에 138명으로 이 가운데 31명은 신병을 처리했고 107명에 대해서는 수사 또는 내사중이라고 밝혔다.
▽전북=무주-진안-장수(무진장) 선거구와 완주-임실 선거구 조정 문제가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이해가 정면충돌하면서 전국적인 이슈로 떠올랐다.
이 문제는 무진장(우리당 정세균의원, 인구 8만3000명)지역이 인구하한선(10만5000명)에 미달하면서 어느 지역과 묶을 것인가를 놓고 시작됐으나 완주-임실(민주당 김태식),남원-순창(우리당 이강래) 등 주변 선거구 현역의원들의 이해관계가 대립하면서 꼬이고 있다.
선거구 획정위는 논란 끝에 완주와 임실 선거구를 쪼개 임실은 무진장에, 완주는 독립선거구였던 김제와 합쳐 하나의 선거구를 만들기로 결론을 내렸다.
우리당 정세균의원 입장에서는 자신의 지역구가 온전히 살아났다는 점에서 크게 불리할 게 없고 민주당 김태식의원도 김제가 장성원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현역의원이 없는 지역이기 때문에 못이기는 척 받아 들일만한 안이었다.
그러나 당초 통폐합 대상이던 무진장 선거구를 그대로 두고 인근의 멀쩡한 선거구를 쪼갰다는 점과 생활권이 다른 김제와 완주가 한 선거구가 될 수 없다는 주민들의 반발이 거셌다.
민주당은 선거구가 쪼개질 위기에 처한 완주-임실 김태식 의원의 선거구를 살리고 남원-순창-무주-장수에서 우리당 이강래 정세균 의원을 맞대결 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려 무진장을 쪼개 진안을 완주-임실 선거구에, 무주 장수는 남원-순창 선거구에 각각 묶고 김제는 원래대로 단일 선거구로 남겨 두는 수정안을 기습 제출한 것이다.
▽제주=제주지역은 의석수가 축소됐다가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3석 유지로 조정됐으나 제주시 삼양동이 북제주군 선거구에 포함되는 등 선거구 획정문제로 계속 진통을 겪고 있다.
국회 정치개혁특위는 2일 제주지역 선거구를 3석으로 유지하는 대신 인구하한선(10만5000명)에 미달하는 북제주군 선거구(지난해 말 기준 인구 10만1828명)에 제주시 삼양동(9576명)을 편입시켜 제주시·북제주 을 선거구로 확정했다.
이에 대해 삼양동 지역 주민들은 3일 한나라당 제주시지구당과 제주시청 등을 방문해 거세게 항의하는 한편 삼양동 통장 19명이 통장 사퇴와 총선거부를 결의했다.
민주당 제주시지구당은 “제주시 19개 동 가운데 특정 동 1개 동만을 조정대상으로 한 것은 ‘제주판 게리맨더링’”이라며 “정치개혁특위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3개 선거구 획정안을 마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