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처리즘-자유시장경제의 위대한 승리/박동운 지음/314쪽 1만6000원 FKI미디어
집권 11년 반 동안 영국병에 찌든 영국 경제를 자유시장 경제로 바꿔놓은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구조개혁 이야기를 쉽게 풀어 쓴 책. 저자(단국대 교수)는 ‘노동시장의 유연성’(1997년), ‘구조개혁과 실업대책’(2000년), ‘시장경제인가 반시장경제인가’(2002년) 등의 책을 통해 한국 경제의 구조개혁을 강조해 왔다.
저자는 이 책에 대해 “초대 로버트 월폴 경부터 현 총리 토니 블레어에 이르기까지 약 280년 동안 배출된 55명의 영국 총리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 다음에 ‘주의(ism)’가 붙는 ‘철의 여인’에 대한 이해를 돕는 안내서”라며 “현재와 미래의 한국 대통령들이 구조개혁 교과서로 참고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영국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 들어간 지 2년 반 만인 1979년 보수당의 승리를 이끌며 총리가 된 대처는 당시 G7의 꼴찌였던 영국을 G4 국가로 만들었으며 미국 못지않은 자유시장경제 국가로 탈바꿈시켰다.
무엇보다 쉽고 간결하다는 것이 이 책의 특징. 저자는 대처리즘의 이념과 원리, 대처 전 총리의 생애를 간략히 설명하고 이어 구조 개혁과 관련된 이슈를 ‘민영화’ ‘정부개혁’ ‘노동시장 개혁’ ‘금융시장 개혁’ 등 100개 총 4부 15장으로 나누어 정리해 아무데나 펴서 읽어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