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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SBS ‘폭풍속으로’ 주연 김민준

입력 | 2004-03-07 18:20:00


MBC 드라마 ‘다모’에서 ‘장성백’ 역으로 주목받았던 탤런트 김민준(28·사진)이 SBS ‘폭풍 속으로’(연출 유철용·극본 최완규)에서 새 연기를 선보인다. 첫 작품이나 다름없는 ‘다모’로 순식간에 스타급 반열에 오른 김민준은 “현대물인데다 강한 개성을 드러내는 배역이어서 내 연기를 가다듬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SBS ‘발리에서 생긴 일’ 후속으로 13일 첫 방영하는 이 드라마는 ‘올인’의 콤비였던 유철용 PD와 최완규 작가가 다시 팀을 이룬 드라마로 모범생과 문제아인 두 형제가 운명을 헤쳐 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김민준은 이 드라마에서 모범생 형(김석훈)과 반대로 집안의 골칫덩어리인 김현태 역을 맡아 권투와 이종격투기 선수로 나온다.

4일 오후 SBS 경기 고양시 일산 스튜디오에서 그를 만났다. 186cm에 이르는 큰 키에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수염, 느끼할 만큼 부드러운 미소, 꽃무늬 남방과 하늘색 바지. 특히 그는 최근 트레이드마크 같던 치렁치렁한 머리를 짧게 가다듬었다.

외모의 변화에 대한 반응이 어떠냐고 묻자 “워낙 주변에서는 좋은 얘기만 한다”며 싱거워했다.

김민준 스스로는 지나칠 만큼 연기에만 몰두하고 있다. 주변의 모니터나 평가에 솔깃하기보다 “아직은 내 연기의 기초를 쌓아야 할 때”라고 말한다.

‘폭풍 속으로’를 찍으며 유명한 일본 이종격투기 선수인 후나키 마사카츠나 스즈키 미노루에게 많이 맞았지만 아프다는 소리 한번 안했다. 나중에 가벼운 뇌진탕 증세를 비치자, 매니저가 “힘들면 힘들다고 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민준은 “내 부상이 빡빡한 현지 로케이션 촬영에 차질을 빚을까봐 말을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다모’에서 너무 좋은 평가를 받아 어리둥절했어요. 아직은 배역을 가릴 형편이 못되는 것 같습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