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근 비리 김진흥(金鎭興) 특별검사팀은 7일 최도술(崔導術·사진)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이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 당시인 2002년 3, 4월 세 차례에 걸쳐 차모씨 명의의 차명계좌를 통해 어디인가에서 1억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2000년 4월 총선 이후부터 당시 노무현 의원의 부산 지구당 사무실에서 최 전 비서관과 함께 일한 것으로 알려진 차씨를 6일 소환해 최 전 비서관에게 계좌를 빌려준 경위를 조사했다.
그러나 특검팀은 이 돈의 위법성 여부, 출처, 노 후보의 경선자금으로 사용됐는지 등은 특검의 수사범위에 해당하지 않아 수사를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특검수사 종료와 함께 관련 기록을 검찰로 이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특검팀은 썬앤문그룹의 감세 청탁 의혹과 관련해 노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安熙正)씨를 8일 소환해 썬앤문 감세 과정에 개입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조사키로 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