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표선거관리위원회는 전당대회 대의원이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된 대표 후보 2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 최고 득표자를 대표로 선출하는 방식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당 선관위에 따르면 10일 후보등록을 받고 11∼17일여론조사를 통해 후보 5명을 결정한 뒤 이들을 상대로 TV토론 및 권역별 여론조사를 실시해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하고 18일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로 대표를 선출한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이 이 같은 대표 선출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이신범(李信範) 전 의원은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전당대회에서 입후보자 전원에게 연설기회를 부여한 뒤 이들을 상대로 대의원이 투표를 해야 하고, 필요하면 1, 2위 후보자에 대한 결선투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안상수(安商守) 의원은 이날 배포한 성명서에서 “전당대회에서 당 내 인사 1명을 대표로 선출하고, 외부에서 영입한 인사 1명을 추대해 공동대표제로 총선을 치르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 선관위는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것이며, 국민이 선택한 후보 중 당원이 새 대표를 선택하겠다는 게 이번 방식의 핵심 취지”라고 반박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