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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좋은 車가 잘 팔린다”…실내장식 보고 구매

입력 | 2004-03-07 18:58:00


“소비자들의 환심을 사려면 외양보다는 실내 장식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운전자들이 자동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내부 인테리어가 자동차 구입 여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은 최근 수년간의 판매활동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된 제네바모터쇼에서 포드자동차의 에합 카우드 수석 디자이너는 “승용차 내부가 판매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중요한 것은 실내의 안락함과 마무리 상태, 재질, 전체적인 느낌”이라고 말했다.

카우드 디자이너는 “모양이 좋은 승용차를 찾는 사람도 결국은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낸다”면서 “내부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절대 팔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실내가 편하면서도 견고하게 만들어져야 잘 팔린다는 판단 아래 내부의 색상과 좌석의 천, 계기판의 배치, 조명 등 모든 부분을 철저하게 조사한 뒤 다시 설계하고 있다.

르노자동차 실내디자인 부문의 패트릭 레철피 부사장은 “사람들이 앉고 싶은 충동을 느끼도록 하는 인테리어 콘셉트를 1999년에 개발했다”면서 “소비자들은 과거에는 외부를 보고 샀지만 요즘에는 내부에 훨씬 민감하다”고 말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