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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정보 DB 옛명성 찾겠다”…KOTRA 분석기능 강화

입력 | 2004-03-08 18:56:00


1990년대 후반까지 엄청난 무역정보를 가졌던 KOTRA가 이 분야에서 옛 명성을 찾겠다며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8일 KOTRA에 따르면 현재 국내기업의 수출 지원을 위해 해외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업무의 무게중심을 정보와 조사 기능 쪽으로 서서히 옮기고 있다.

이는 KOTRA의 업무를 해외시장 개척에 중점을 두다 보니 기업의 정보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데다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깊이 있는 정보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

KOTRA는 이를 위해 최근 자체 공청회를 열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정보 및 조사 업무 강화를 위한 첫 조치로 경제·통상 분야 현안인 자유무역협정(FTA) 전담반을 임시기구로 설치한 데 이어 조만간 상설화할 방침이다.

또 한때 40여명까지 있다가 현재 12명으로 줄어든 해외조사팀에 석사 및 박사급 조사인원을 추가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OTRA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급한 불을 끄느라 마케팅 기능이 강화되면서 상대국의 통상전략과 각국의 산업동향에 관한 분석이 소홀해졌다”며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수출을 위해서 정보력 강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