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세계박람회가 전남 여수에 유치되면 생산유발 효과만 전국적으로 10조8000억원에 달하고 15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분석됐다.
2년 전 ‘2010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실패 이후 재추진되고 있는 ‘2012년 여수 엑스포’가 사업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자 전남도 등 자치단체와 광주전남, 경남,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이 엑스포 여수 유치를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8일 여수시청 회의실에서 ‘2012년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 타당성 연구용역 공청회’를 가졌다.
이날 공청회에서 용역을 맡은 산업연구원은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의 주제를 △자원의 보고 △환경보호 △기술개발 △문화교류 등을 포괄하는 ‘바다, 우리가 살고 싶은 곳’으로 설정했다.
산업연구원은 세계박람회가 여수에 유치되면 서비스업 4조5000억원, 제조업 4조원, 사회간접자본시설 1조6000억원, 농수산광업 7000억원 등 모두 10조8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부가가치와 고용창출 효과를 5조4000억원과 15만6700여명으로 전망했다. 1993년 대전 엑스포와 같은 93일간 개최하면 입장객수는 대전 엑스포 때의 1401만명보다 약간 많은 1500만명(외국인 300만명 포함)으로 예상했다.
관광객 수용을 위해서는 5000가구분의 엑스포 타운과 300실 규모의 특급호텔, 3000명 수용규모의 해상호텔 등을 건립하고 박람회가 끝난 뒤 해양리조트 타운, 국제회의장, 산업 및 업무지구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와 여수시는 2012년 박람회 여수 유치를 국가계획으로 조기에 확정해줄 것을 건의하는 등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광주전남, 경남, 제주 출신 여야 국회의원 27명도 최근 “2012년 여수 박람회는 전남-경남-제주를 잇는 광역적 협력사업으로 참여정부가 추구하는 국토 균형발전 전략과도 일치한다”며 정부가 여수 엑스포 유치에 직접 나서줄 것을 요청하는 대정부 건의문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영암=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