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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고교 영어-수학 수준별 이동수업

입력 | 2004-03-10 00:29:00


인천시교육청은 9일 학생의 학력수준을 고려해 강좌를 나눠 운영하는 ‘수준별 보충학습’운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사(私)교육비 경감 대책을 발표했다.

이 중 가장 눈에 띠는 것은 수준별 보충학습.

정규수업 시간이 아닌 아침과 저녁에 이루어지는 수준별 보충수업은 학생의 학력수준을 고려해 강좌를 개설해 학생 스스로 자신에 맞는 수업을 택하도록 했다.

수준별 보충수업의 참여 여부는 학생의 판단에 맡기는 대신 참여하지 않는 학생을 위해 정규 수업의 진도를 나가지 않기로 했다.

학교별로 학교운영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외부강사를 활용해 수준별 보충수업의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어교육도 대폭 강화된다.

고교 1년생 간부학생(반장, 부반장)을 대상으로 인천 중구 영종도 인천교육연수원에서 원어민 강사를 활용해 이루어지던 외국어교육이 올해 2학기부터는 희망 학생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각 학교에 배치된 원어민 교사가 매주 수요일 연수원으로 옮겨와 대체 강사로 투입된다. 인문계, 실업계 고교 비율에 맞춰 외국어교육 기회를 공평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방학기간에는 중학생 대상의 영어캠프를 열고 인천대 동북아통상대학 등과 연계해 중국어 캠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평준화 제도의 보완을 위해 정규 수업시간에도 수준별 수업을 운영키로 했다. 수학과 영어 등 과목은 학생의 학력 수준에 따라 반을 편성해 이동수업이 이루어진다. 일주일에 4시간인 수학 영어수업 중 1시간 이상을 수준별 수업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국어 사회 과학 등은 교실 내 수준별 수업을 권장할 방침이다.

이밖에 맞벌이 및 결손가정, 극빈가정의 자녀 교육을 위해 초등학교 41곳을 정해 전일학교제(Edu-Care)를 운영한다. 전일학교제는 정규수업이 끝난 뒤 부모가 퇴근하는 오후 5∼6시까지 학생을 맡아 숙제 지도 등을 하는 것.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거쳐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대책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