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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盧세력 "다시 모이자"… 장외집회 돌입

입력 | 2004-03-10 00:29:00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9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하자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 정치권 밖의 친노(親盧) 단체들이 일제히 탄핵 철회를 주장하며 장외 집회에 돌입했다.

심우재 노사모 회장은 이날 탄핵안 발의 뒤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탄핵안을 발의한 수구 꼴통들을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노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며 “여의도 국회 앞을 비롯해 각 지역에서 낮에는 1인 시위를, 퇴근 후에는 촛불시위 집회를 벌이자”고 촉구했다.

또 ‘국민의 힘’ ‘국민참여 0415’ 등 다른 친노 단체 회원 600여명도 이날 오후 8시경부터 노사모 회원들과 함께 국회 앞에서 야당 규탄 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문성근(文盛瑾) 열린우리당 국민참여운동본부장은 “지금 의회에서는 탄핵이라는 쿠데타가 시작됐다”며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하며 우리가 자고 있으면 단지 별 하나에 지나지 않지만 깨어 있으면 태양이 된다”며 친노 세력의 총집결을 촉구했다.

지방에서도 각종 시위가 벌어졌다. 노사모와 국민의 힘 부산지부 회원들은 열린우리당 부산지역 총선후보자 등과 함께 이날 오후 부산진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촛불 집회를 갖고 “탄핵이 저지될 때까지 촛불 집회나 노상 강연 등을 통해 탄핵의 부당성을 알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