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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프로축구 ‘상암시대’…LG 서울입성 11일 확정

입력 | 2004-03-10 18:01:00


프로축구 서울 LG가 탄생했다.

그동안 서울 연고를 놓고 안양 LG와 경쟁을 하던 부산 아이콘스는 10일 “축구전용구장 건립과 발전협의회 구성 등 부산시의 전향적인 지원 의사를 확인함에 따라 서울 연고 이전 계획을 백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는 서울 연고 이전을 원하는 단독 후보로 남았고 프로축구연맹은 11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LG의 서울 입성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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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축구단 서울 연고지 이전에 부쳐

LG의 서울 재입성은 9년만. 83년 럭키금성황소축구단으로 출발한 LG는 95년까지 서울을 근거지로 뛰다 96년 안양으로 연고지를 이전했었다.

서울 LG의 탄생은 인구 1200만의 수도 서울에서 프로축구 경기가 열리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은 2002한일월드컵 개회식에 이어 프랑스-세네갈간의 개막전이 치러져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월드컵의 성지. 최근 영국의 축구전문지 월드사커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구전용구장 10개 중 하나로 꼽은 곳이기도 하다.

6만4677석 규모의 이 경기장은 월드컵 개최와 서울연고 프로축구팀 창단에 대비해 건설됐지만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서울팀 창단이 무산되는 바람에 그동안 간간히 국가대표팀 경기만 치른 것이 전부였다.

LG는 4월3일 부산 아이콘스와의 시즌 개막경기를 시작으로 정규리그 홈경기 12경기와 컵대회 6경기 등 모두 18경기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를 계획이다.

LG축구단 한웅수 단장은 “프로축구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경기 내용뿐 아니라 시설 등 부가적인 면에서도 팬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야 하는데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확보함으로서 이제 제대로 된 마케팅을 펼칠 수 있게 됐다”며 “서울 축구팬의 기대에 부응하는 휴식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