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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나만의 여행 싸고 편하게…온라인 여행그룹 ‘주지’

입력 | 2004-03-10 18:20:00

뉴질랜드 관광청이 기획한 ‘셀프드라이빙투어’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의 섬너비치를 자동차로 여행하는 모습. 조성하기자


FIT(Frequently Independent Traveler·독립적으로 여행을 자주 하는 사람)의 꿈. 그것은 웹 서핑으로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여행을 스스로 설계하고 항공권 호텔 렌터카를 직접 예약해 떠나는 나만의 여행일 것이다.

그런 희망이 더 이상 꿈에 그치지 않게 됐다. 국내에서도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맞춤여행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된 덕분이다. 주인공은 현재 호주 홍콩 대만 싱가포르에서 영업 중인 다국적 온라인 여행그룹 주지(Zuji·대표 스콧 블럼·www.zuji.com). 주지는 8일 인수 합병한 한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여행사 넥스투어(대표 홍성원·www.nextour.co.kr)를 통해 국내 온라인 맞춤여행시장의 문을 활짝 열었다.

주지는 캐세이패시픽(홍콩), 싱가포르항공(싱가포르), 유나이티드항공(미국) 등 아태지역 16개 항공사와 미국의 3대 온라인여행사 가운데 하나인 트래블로시티(www.travelocity.com)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다국적 온라인 여행사. 현재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홍콩 싱가포르 대만 호주에서 영업 중이다.

다국적 온라인 여행그룹 주지(www.zuji.com)의 스콧 블럼 회장이 지난 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넥스투어(www.nextour.co.kr)인수를 발표한 뒤 넥스투어 홍성원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조성하기자

온라인 맞춤여행이 국내에서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자체 개발 혹은 도입한 예약 및 발권 시스템을 갖춘 몇몇 국내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체험할 수 있다. 그러나 전 세계 주요 항공사의 예약망과 전 세계 호텔 및 렌터카 예약망까지 접속시켜 예약부터 결제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 온라인’화한 시스템은 아직 없다.

원스톱 온라인 여행 예약 시스템의 장점은 하나의 웹사이트에서 항공 숙박 교통 등 여행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검색하며 여행 계획을 세우고 그에 필요한 예약을 동시에 여행자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

국내에 첫선을 보일 트래블로시티의 원스톱 온라인 예약 결제 시스템의 경우는 전 세계 300여개 항공사와 3만3000여개 호텔, 50여개 렌터카 서비스 및 3000여개 여행 상품으로 접근할 수 있는 규모. 따라서 이 시스템 안에서 정보를 얻고 여행계획을 세워 예약도 해결할 수 있을 정도다. 이 시스템이 가동되는 데는 4∼6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이 같은 글로벌 온라인 시스템은 신속하고 편리한 여행예약은 물론 보다 저렴한 가격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좌석 호텔객실 수량에 온라인으로 연결된 다른 나라 사이트의 판매 물량까지 포함돼 상품의 공급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되기 때문이다.

조성하기자 summ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