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돼 미국 도피 중 미 수사당국에 체포된 최성규(崔成奎)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이 다음 주 송환된다.
법무부는 10일 “미국대사관으로부터 ‘최 전 총경의 국내 송환에 따른 미국 내 절차가 마무리됐으므로 다음주 중 최 전 총경을 데려가라’는 통보를 받아 구체적인 송환 시점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채동욱·蔡東旭)는 최 전 총경 개인 비리 혐의와 함께 최규선씨에 대한 해외 도피 권유 의혹 등에 대한 재수사를 준비하고 있다.
검찰은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홍걸씨의 비리 혐의를 감추기 위해 최 전 총경이 최규선씨의 해외 도피를 권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규선씨의 출국 후 최 전 총경은 경찰의 의약품 리베이트 수사 무마 등의 대가로 최규선씨에게서 1억2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자 자신도 2002년 4월 홍콩과 인도네시아를 거쳐 미국으로 달아났다. 최 전 총경은 지난해 2월 24일 미 수사당국에 검거됐으며 9월 신병인도 재판에서 국내 송환 결정이 내려지자 10월 정치적 망명 신청과 인신보호 탄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