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윤이상 가곡의 밤’으로 시작된 통영국제음악제가 22일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여섯 번째 막을 올린다. 2002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뀐 뒤 세 번째 맞는 축제다. 올해 통영국제음악제는 처음으로 ‘시즌제’를 표방했다. ‘개막축제(22∼27일)’ 외에도 눈길 끄는 행사를 연중 내내 유치해 ‘국제음악제’ 이름에 걸맞은 축제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이다.
개막축제 중 첫 공연인 윤이상 오페라 ‘영혼의 사랑’과 마지막 공연인 쇤베르크의 대형 합창관현악 ‘구레의 노래’가 눈길을 끈다. 1971년 독일 킬에서 초연된 ‘영혼의 사랑’은 인간과 귀신의 관계를 바탕으로 영원한 사랑을 그린 작품. 테너 박현재씨 등 국립오페라단 출연진과 재일교포 지휘자 김홍재씨가 지휘하는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출연한다. ‘구레의 노래’는 말러의 교향곡 8번과 비교할 만한 거대한 규모를 가진 작품. 연주시간만 2시간10분에 이르며 창원시립교향악단과 창원시립합창단 등 300여명의 출연진이 등장한다.
올해 개막축제는 러시아 국립카펠라 오케스트라, 안트리오 공연, 탄둔 ‘워터패션-신 마태수난곡’ 등 서울에서 열리는 대형 공연과의 연계행사도 늘어났다. 통영국제음악제 조직위는 “개막축제 이후에도 8월 정트리오 콘서트, 10월 뉴욕 필 콘서트(폐막공연) 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영국제음악제 조직위는 10일 “현재 충무관광호텔이 있는 경남 통영시 도남동 일대 1만6000여평을 2007년까지 1500석 규모의 콘서트홀과 리사이틀홀, 호텔 등이 들어서는 종합 문화관광 리조트로 개발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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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개막축제 주요 프로그램일시장소공연22일 7시반대극장윤이상 오페라 ‘영혼의 사랑’23일 7시대극장러시아 국립 카펠라 오케스트라24일 7시대극장안트리오 공연24, 25일 9시소극장실레지안 현악4중주단26일 7시대극장탄둔 ‘워터패션’27일 5시충무체육관쇤베르크 ‘구레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