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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권역별 판세 긴급점검]호남·제주

입력 | 2004-03-10 18:59:00


《호남은 전통적으로 ‘젓가락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민주당에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왔다. 하지만 민주당 분당 여파로 인물중시, 신인선호 정서가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호남 표심도 흔들리고 있다. DJ라는 구심축 때문에 같은 길을 걸었던 전남북간에도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전북) 의장의 부상 이후 기류의 차이가 감지되고 있다. 한편 제주는 좁은 지역사회의 특성 때문에 인물 싸움이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광주=광산은 전갑길(全甲吉) 의원과 고재유(高在維) 전 광주시장이 민주당 공천을 놓고 혈투를 벌이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김동철(金東喆) 전 대통령정무비서관이 경선을 통과해 먼저 링에 올랐다.

최대 관심지역인 동구는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모두 후보를 확정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김경천(金敬天) 의원과 김대웅(金大雄) 전 광주고검장, 구해우(具海祐) 전 SK텔레콤 상무가 맞붙었고, 열린우리당은 노인수(魯仁洙) 전 대통령사정비서관, 양형일(梁亨一) 전 조선대총장이 경선을 앞두고 있다. 서갑에 출마한 열린우리당 염동연(廉東淵) 정무조정위원장과 북갑에 출마한 민주당 김상현(金相賢) 의원은 아직 유력한 상대가 부상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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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열린우리당은 상대적으로 동쪽에서, 민주당은 서쪽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대 관심지역은 지역구가 합쳐진 고흥-보성. 민주당에서는 박상천(朴相千) 전 대표와 유정석(柳正錫) 전 해양수산부 차관이, 열린우리당에서는 신중식(申仲植) 전 국정홍보처장과 장철우(張哲雨) 변호사가 경합 중이다. 여기에 보성 출신인 박주선(朴柱宣) 의원이 옥중 무소속 출마를 위해 민주당을 탈당함으로써 치열한 3파전이 예고된다.

장흥-영암에서는 민주당 김옥두(金玉斗) 의원과 박준영(朴晙瑩) 전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유인학(柳寅鶴) 전 의원을 낙점했다. 나주-화순도 민주당은 배기운(裵奇雲) 의원과 최인기(崔仁基)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예선을 치르고 있고, 열린우리당은 문두식 전 기무사령관을 출전시켰다.

▽전북=최대 격전지는 열린우리당 장영달(張永達) 의원과 민주당 이무영(李茂永) 전 경찰청장이 맞붙는 전주 완산갑. 열린우리당 김원기(金元基), 민주당 윤철상(尹鐵相) 의원이 격돌하는 정읍도 볼 만한 싸움이 될 전망이다. 15대 총선 때는 DJ의 후광을 입은 윤 의원에게 김 의원이 고배를 들었고, 16대 때는 윤 의원이 전국구로 비켜가 본격적인 리턴매치가 이뤄지는 셈이다. 익산을의 민주당 이협(李協) 의원과 열린우리당 조배숙(趙培淑) 전 의원간의 맞대결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민주당 고진부(高珍富) 의원과 한나라당 변정일(邊精一) 전 의원이 15, 16대에 이어 3번째 대결을 벌이는 서귀포-남제주가 최대 관심 지역. 열린우리당 김재윤(金才允) 전 탐라대 교수가 최근 당 지지세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틈새 공략에 나서고 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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