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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학익동 윤락가 이번엔 퇴출될까

입력 | 2004-03-10 21:33:00


‘인천의 대표적 윤락가, 이번엔 퇴출될까.’

2001년 이후 한동안 주춤했던 남구 학익동 윤락가 폐쇄운동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윤락가를 관통하는 도로가 개설되는 것을 계기로 윤락가를 폐쇄하고 이 곳에 청소년 쉼터를 조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

인천 남구의회는 10일 상임위원회를 열어 의원 11명이 제출한 ‘특정지역 폐쇄 및 도로개설 건의안’의 심의했다.

이 도로는 학익1동 신호스틸과 인하공전을 잇는 길이 250m, 폭 15m의 2차선 도로로 윤락가를 관통하게 된다. 이에 따라 5000여 평의 윤락가 부지 중 1000여 평이 도로로 편입된다.

인천시는 무허가건물 보상금을 추경예산에 반영해 금년 말까지 도로를 완공할 계획이다.

남구의회는 이어 11일 본회의를 통해 이곳의 윤락가를 폐쇄하고 대신 청소년회관 등을 짓는 건의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이른바 특정지역 반경 1km내에는 학익초등학교, 인주중학교 등 8곳의 초중고교가 밀집해 있어 그동안 청소년이 큰 피해를 입어 온 만큼 청소년 시설을 지어야 한다는 것.

현재 학익동 주변에는 60여 곳의 윤락업소에서 160여명의 성매매 여성이 일하고 있다.

남구의회는 2001년 6월 법조인 종교인 주민 등 4만여명의 서명을 받아 윤락가를 폐쇄하려했으나 행정력 지원을 받지 못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남구의회 이은동 의원은 “본회의에서 건의안이 통과되는 대로 인천지검 인천지방경찰청 여성부 보건복지부 등에 청소년 시설을 짓기 위한 지원요청서를 보내 특정지역 폐쇄 운동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