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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충청권 대학 자원봉사 밀물…피해가구엔 장학금

입력 | 2004-03-10 23:01:00


대전과 충남지역 대학들이 피해복구 봉사활동에 나서고 피해가정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 하는 등 피해농가와 아픔을 나누고 있다.

백석학원 산하의 천안대와 백석대학 학생 500여명은 11일 비닐하우스 밀집지역인 부여에서 복구 활동을 편다. 이들 대학 학생과 교직원들은 지난해 태풍 ‘매미’가 엄습했을 때 충북 영동 등지에서 자원 봉사 활동을 벌였다.

이에 앞서 건양대 봉사단 150여명은 8일 논산시 은진면 성덕리 일원에서 비닐하우스 철거와 설치를 도왔다. 우송대 학생들도 동아리별로 폭설피해 자원봉사단을 구성, 대전과 충남지역에서 복구활동을 벌였다.

고등학생들도 속속 복구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논산공고와 공주농고, 진산공고(금산)와 장항공고(서천), 충남인터넷고(논산), 홍산농공고(부여) 등 고교들이 9일 주변 농가를 찾아 제설작업과 시설 복구를 도왔다.

또한 배재대는 폭설피해가정 자녀를 위해 장학금 3000만원을 긴급 조성했다. 대학 측은 자치단체로부터 재해 증명서를 발급받아올 경우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 대학 정순훈 총장은 “장학금 규모를 잠정적으로 정했지만 피해가 많을 경우 액수를 늘려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대와 한남대 우송대 등도 규모는 정하지 못했지만 폭설 피해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기로 결정했다. 대전대의 경우 지난해 태풍 ‘매미’ 때는 36명에게 50만∼100만원씩 모두 2370만원을 지급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