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0일 노무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가 공기업 임원 인사와 관련, 3000만원을 수수했다는 검찰수사 결과와 관련해 “인사 청탁을 하면 패가망신한다던 노 대통령의 처리를 주시하겠다”며 엄정 처리를 촉구했다.
장전형(張全亨)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오른팔(이광재·李光宰 전 대통령국정상황실장) 왼팔(안희정·安熙正 열린우리당 충남창당준비위원장) 그림자(양길승·梁吉承 전 대통령제1부속실장, 여택수·呂澤壽 전 대통령제1부속실 행정관)에 이어 본가(本家)의 기둥뿌리까지 썩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부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이던 2002년 12월 26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당직자 연수회에서 ‘인사 청탁을 하면 패가망신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한 바 있다”며 “친형이라고 예외가 돼선 안 된다.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