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회의원 253명이 후원회를 통해 모금한 정치자금은 총 518억13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0일 발표한 ‘2003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현황’에 따르면 당별 모금액은 한나라당 267억6000만원, 열린우리당 121억200만원, 민주당 112억5200만원 순이었다.
그러나 개인별 평균 모금액은 열린우리당 2억5700만원, 민주당 2억1600만원, 한나라당 1억9200만원 순이었다.
개인별 모금액은 열린우리당 강봉균(康奉均·6억7900만원) 의원이 1위였다.
특히 상위 10위 내에 열린우리당 의원이 5명이며 ‘천신정’으로 불리는 천정배(千正培) 신기남(辛基南) 정동영(鄭東泳) 의원이 모두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반면 불법 정치자금 수사에 연루돼 구속된 의원들은 대부분 후원금이 줄어들었다.
2002년 1위였던 민주당 박주선(朴柱宣) 의원은 1억6500만원을 모금하는 데 그쳤고 열린우리당 정대철(鄭大哲) 의원은 2002년 4억9000만원에서 1억6600만원으로, 같은 당 이상수(李相洙) 의원도 2002년 4억2100만원에서 2억2100만원으로 줄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