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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첫 콘서트 여는 ‘R&B샛별’ 리사

입력 | 2004-03-11 18:19:00


지난해 11월 첫 음반을 내면서 리듬앤블루스의 기대주로 급부상한 가수 리사(24·본명 정희선)가 20일 데뷔 이후 첫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데뷔한지 4개월에 불과한 신인이 콘서트를 갖는 것은 이례적인 일. 리사는 그러나 “데뷔전부터 3년여 간 라이브 무대에서 활동해왔기 때문에 오히려 덤덤한 편”이라고 말한다.

3년 전부터 음반을 준비해온 리사는 지난해 말 이승환 조성모 이승철 등 정상급 가수들의 콘서트에 단골 게스트로 출연했다. 빠듯한 일정을 맞추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기도 했다.

그의 데뷔곡 ‘사랑하긴 했었나요’는 이별을 맞은 여성의 풍부한 감성을 담은 노래. 리사는 빼어난 가창력과 슬픔의 감정을 담아내는 해석으로 방송과 가요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첫 음반에 담긴 ‘그 자리’는 가슴시린 슬픔을 노래하고 있고, ‘JUST2BWITU’는 랩과 조응하는 리사의 다채로운 보컬을 실감케 한다. ‘필 잇’(Feel It) ‘나무’ 등은 리사 보컬의 깊이를 보여주는 노래다.

리사는 특히 노래에 한국인 같지 않은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한다는 평을 듣는다. 그는 외교관인 부친을 따라 말레이시아 스웨덴 독일 폴란드 등에서 성장한 ‘글로벌 우먼’. 음악을 처음 접한 곳도 12세 때인 스웨덴으로 이 곳에서 악기와 보이스 트레이닝을 받았다.

3년 전 귀국해 현재는 홍익대 서양화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최근 팬 카페 ‘뷰티풀 보이스 리사’에 자신의 그림을 공개하기도 했다.

공연에는 윤도현 하림 김조한이 출연한다. 윤도현은 KBS 2 ‘윤도현의 러브 레터’ 녹화가 끝난 뒤 “노래를 너무 잘 한다”며 게스트를 자청했다.

레퍼토리는 ‘사랑하긴 했었나요’를 비롯한 1집 수록곡과 머라이어 캐리의 ‘Hero’ 등을 부른다. 공연은 20일 오후 4시, 7시반. 서울 메사팝콘홀. 3만3000원, 4만4000원. 02-515-7941

허 엽기자 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