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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 王道를 공개합니다]쇼트퍼팅 공포 탈출

입력 | 2004-03-11 18:19:00


입스(Yips:쇼트퍼팅시 심한 압박감으로 근육이 굳어져 퍼팅 컨트롤이 안되는 것)에 걸리면 괴롭다.

벤 호건, 톰 왓슨 등 ‘대가’도 겪었으니 주말골퍼들이야 오죽하랴. 내기골프의 ‘배판’이나 버디 찬스 때 평이한 라이의 1m 안팎 퍼팅을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정신과의사인 게리 와이렌박사는 “입스는 과거에 중요한 쇼트퍼팅을 실패했던 쓰라린 기억이 너무 강하게 남아있기 때문에 생긴다”고 말했다. 기술이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라는 얘기.

쇼트퍼팅의 핵심은 자신감이다. 방향성이 성패를 좌우하는 쇼트퍼팅은 손목과 팔 어깨의 움직임이 일체화돼야 한다. 권주훈기자

잭 니클로스는 ‘나는 1.5m 이내 퍼팅은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고 머릿속에 각인시킨 뒤 쇼트퍼팅을 했다고 술회했다. 쇼트퍼팅의 핵심은 자신감이다.

하지만 쇼트퍼팅에도 기본은 있다. 다음 3가지는 이미 주말골퍼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알고만 있는 것과 실행하는 것은 다르다.

첫째, 절대로 헤드업해서는 안된다. 결과는 눈이 아닌 귀(공이 홀 컵에 떨어지는 소리)로 확인하자.

둘째, ‘네버 업, 네버 인(Never up, Never in)’을 명심하자. 쇼트퍼팅에서 오르막은 물론 내리막도 공이 홀 컵을 약 20cm 정도는 지나칠 정도의 세기로 해야 한다. 공이 홀 컵에 못미쳐 실패하는 쇼트퍼팅은 바보 같은 퍼팅이다. 이를 방지하려면 쇼트퍼팅에도 확실한 폴로스루가 필수. 내리막 때 공이 홀컵 앞에서 휘는 것은 스트로크 세기가 약했기 때문이다. 내리막이라도 너무 약하게 치면 애써 파악한 퍼팅라인은 무용지물이다. 내리막 쇼트퍼팅도 목표점은 홀 컵 뒷벽이다.

세째, 오르막, 내리막 여부에 따라 공을 퍼터페이스에 맞추는 지점을 달리하라. 오르막은 스트로크의 힘이 그대로 공에 전달되는 퍼터페이스 중앙에, 내리막은 스트로크 힘을 반감시키는 퍼터 헤드 토(toe)쪽에. 그래야 입스로 인한 거리조절 실패를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다.

쇼트퍼팅에서 오르막(왼쪽)과 내리막때 공을 퍼터페이스에 임팩트하는 지점을 서로 다르게 해야 입스로 인한 거리조절 실패를 줄일 수 있다. 권주훈기자

정리=안영식기자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