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사업을 계속할 것입니다. 지금은 오히려 사업의 호기입니다.”
현주컴퓨터 강웅철(姜雄澈·37·사진) 신임 사장은 10일 ‘현주컴퓨터가 컴퓨터 사업을 포기할지 모른다’는 항간의 소문을 이 같은 말로 일축했다. 중견 컴퓨터업체인 현주컴퓨터는 매출 3000억원 규모의 PC 전문기업이지만 전임 김대성 사장이 부동산 분양사업 등을 벌이자 지난해 말부터 컴퓨터 사업 포기 관련 소문이 나돌았다.
김 전 사장에게 49억원을 주고 지분 28%를 인수해 2월 취임한 강 사장은 “최근 1년6개월 사이 중소 컴퓨터업체 5, 6개가 문을 닫거나 사실상 영업을 그만둬 경쟁자가 그만큼 없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떨어졌던 매출도 3월 들어 10일 동안 PC가 5000대 정도 팔리면서 정상을 되찾았다는 것.
그는 “앞으로는 부동산 등 다른 사업을 하지 않고 오로지 컴퓨터 사업에 매진할 생각”이라며 “이를 위해 파일 압축 저장기능을 갖춰 수능 방송 녹화에 좋은 ‘수능 전용 PC’와 액정표시장치(LCD) TV와 결합한 홈시어터형 PC 등 신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현주컴퓨터는 지난해 데스크톱 PC시장에서 시장점유율 9.2%로 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 한국HP, LG-IBM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