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시외 직행버스를 탔을 때의 일이다. 차를 타면 안전벨트를 매는 게 습관이라 이날도 안전벨트를 매기 위해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내가 앉은 좌석의 벨트는 이리저리 꼬여서 도저히 맬 수가 없었다. 다른 자리로 옮기려고 둘러보니 대부분 좌석의 안전벨트 관리 상태가 좋지 않았다. 안전벨트가 의자 밑으로 내려가서 쉽게 빠지지 않는 것도 있었고 좌석 등받이 아래쪽에 묶어 놓은 것도 있었다. 안전벨트는 생명벨트라고 하는 말이 무색했다. 장거리를 운행하는 대중교통수단인 시외버스가 승객의 안전을 위한 필수시설인 안전벨트 관리에 소홀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곽규현 교사·부산 금정구 구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