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의 제왕날렵한 자세로 빙판을 질주하고 있는 제레미 워더스푼. 워더스푼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1, 2차 합계 70초79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100m를 7.079초에 달린 셈. 연합
‘빙속의 제왕’ 제레미 워더스푼(캐나다)이 세계종목별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남자 500m 2연패를 달성했다.
워더스푼은 12일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500m 경기에서 1, 2차 합계 70초79로 드미트리 로브코프(러시아·71초14)를 0.35초 차로 앞서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500m 세계랭킹 1위인 워더스푼은 1차 레이스에서 스타트가 안 좋아 35초54로 팀 동료 마이크 아일랜드(35초40)에 이어 2위로 밀려났지만 2차 레이스에서 35초25로 1위를 차지, 총점에서 선두에 올랐다. 아일랜드는 2차 레이스에서 체력 저하로 35초80에 그쳐 합계 71초20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워더스푼과 ‘총알대결’을 벌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500m 세계신기록(34초32) 보유자 시미즈 히로야스(일본)는 감기로 컨디션이 좋지 못한 탓인지 합계 71초75로 9위에 그쳤다.
한국 대표 이규혁(춘천시청·합계 72초28)과 최재봉(동두천시청·합계 72초56)은 각각 13위와 16위에 머물렀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