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 개구리가 돌아왔다.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는 남산공원 남서쪽 계곡에서 다수의 개구리 알(사진)을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남산공원 계곡은 2001년 녹색연합이 생태지도 제작 당시 개구리 잠재 서식지로 예상했으나 개구리 알이 발견된 것은 4, 5년 만에 처음.
관리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아무르산 개구리 알 덩어리 50∼60개가 발견된 것은 남산 생태계가 회복 중이라는 증거”라며 “올여름 남산공원에서 개구리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산공원 계곡은 소나무 보호를 위해 출입이 통제된 지역. 토사가 흘러내리는 것을 막으려고 콘크리트 작업을 하면서 개구리가 사라졌었다.
그러나 2000년 남산 제모습 찾기의 하나로 반딧불이 등 곤충 서식처가 조성되면서 계곡 부근 웅덩이에 개구리가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관리사업소는 19일 오전 10시∼오후 4시 용산공원에서 유치원 어린이를 대상으로 ‘개구리 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15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http://parks.seoul.kr)에서 선착순 접수하며 입장료는 무료. 02-771-6133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