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고속도로를 관리하고 있는 ㈜신공항하이웨이가 고속도로 통행료를 인상하고 공항 상주직원에 대한 통행료 감면폭도 줄이려 하자 이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신공항하이웨이는 4월 1일부터 통행료를 3.6% 인상하고 상주직원에 대한 감면 혜택을1000원 축소하는 것을 허용해달라고 최근 건설교통부에 요청했다.
이 회사는 “민자유치를 통해 공항고속도로를 건설할 때 정부가 매년 물가상승률 만큼 통행료를 올리고 감면액도 1000원씩 줄이겠다는 데 동의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인상안에 따르면 서울∼인천공항 구간의 요금이 승용차는 200원, 중대형 차량은 500원씩 오른다.
또 공항 상주직원의 통행료는 현행 4100원(승용차 기준)에서 5100원으로 오른다.
공항신도시 주민들로 구성된 통행료 인하추진위원회는 “통행료가 수도권 고속도로 가운데 제일 비싼 상황에서 추가 인상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공항고속도로의 km당 요금은 175원인데 반해 이 고속도로 다음으로 비싼 서울외곽순환도로의 요금은 60원에 불과하다는 것.
공항 상주직원들은 “공항철도의 개통 시기가 2005년에서 2007년으로 연기된 만큼 감면혜택 시한을 연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상주직원에 대한 통행료는 공항철도가 개통되는 2005년말까지만 감면될 예정이었다.
승용차 통행료는 일반 6100원이지만 상주 직원은 4100원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공항 철도 개통 시기가 2년 이상 늦춰진 만큼 주민과 직원들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해 이번 주말까지 합리적인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