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8일 발생한 '테러위협' 이후 13일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탈북자 지원단체들에 따르면 황 전 비서는 13일 오후 자신이 명예회장으로 있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탈북자동지회에서 열린 창립 5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황 전 비서는 이날 인사말에서 "우리는 협박에 굴복할 수 없다"며 "김정일(金正日) 독재정권의 붕괴는 필연적이며 북한에 민주체계를 세우는 것은 역사적 사명"이라며 탈북자들의 단결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행사에는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백두한라회 등 탈북 및 북한 인권 관련 단체 관계자와 이철승(李哲承) 자유민주민족회의 상임의장 등이 참석했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