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실시된 스페인 총선에서 사회노동당(PSOE)이 예상을 뒤엎고 집권 국민당(PP)을 눌러 8년 만에 다시 좌파가 집권했다.
같은 날 실시된 러시아 대선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예상대로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제4대 러시아 대통령에 재선됐다.
스페인 사회노동당은 전체 득표의 43.01%를 얻어 하원 350석 중 164석을 차지한 반면, 승리가 점쳐졌던 국민당은 예상외로 저조한 37.47%로 148석에 그쳐 참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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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직전까지의 여론조사 및 일반적인 예상을 뒤엎고 야당이 승리한 것은 선거 3일 전에 발생한 마드리드 열차 폭탄테러에 대해 국민들이 스페인의 이라크전쟁 지지와 관련이 있다고 믿고 있음을 뜻한다. 스페인 국민들은 국민당 정부가 이라크 전쟁에서 미국을 지원한 데 대해 반감을 나타내 왔다.
그러나 사회노동당은 과반수인 176석에는 미치지 못해 소수 정당과 연립정권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15일 오전 8시(현지시간) 개표가 98% 진행된 상황에서 71.1%를 득표해 다른 후보들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파리=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