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이자와 신용카드 대금을 직접 입금할 수 있는 자동입출금기(ATM)가 등장했다.
국민은행은 15일부터 전국에 설치된 1만여개의 자동입출금기를 통해 대출 이자를 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금처럼 이자를 내기 위해 은행 창구에 나가 번호표를 뽑거나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릴 필요가 없게 된 것.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지 자동입출금기는 1000원 단위 미만 금액을 처리할 수 없어 원 단위로 결제되는 이자 수금 서비스를 하지 못했다”며 “이제는 자동입출금기가 자동으로 잔돈을 계산해주는 방식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대출 이자가 1만2345원인 고객은 자동입출금기의 ‘무통장입금’ 서비스를 선택한 뒤 대출 계좌번호를 입력하고 1만3000원을 입금하면 된다. 자동입출금기는 이 돈으로 이자를 내고 잔액 655원은 대출 원금을 갚은 것으로 처리해 준다.
국민은행은 올해 1월부터 자동입출금기를 통한 신용카드 대금 결제 서비스를 하고 있다.
고객은 자동입출금기에 카드 대금을 넣고 납기일 또는 이전의 경우 ‘선 결제’ 버튼을, 납기일 이후에는 ‘연체 대금 결제’를 누른다. 카드 대금이 1만2345원인 경우 1만3000원을 입금하면 자동입출금기가 대금을 납부하고 나머지 돈은 카드 대금 결제 통장에 남겨둔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