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4월1일부터 석유 생산량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라파엘 라미레즈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15일 카이로에서 열린 OPEC 회의를 마치고 "OPEC 회원국들은 내달 1일부터 석유 생산량을 감축하겠다는 데 이미 합의했다"고 말했다.
산유국들의 이 같은 입장 표명에 따라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4월 인도분 원유 가격은 지난 주말에 비해 배럴당 1.25달러(3.5%) 오른 37.44달러에 거래돼 지난해 3월 8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또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거래되는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1.56달러(4.8%) 오른 33.80달러를 보였다.
OPEC의 석유생산량 감축은 북반구의 겨울철이 끝남에 따라 석유 수요가 줄어 2·4분기(4~6월) 이후에 유가 폭락을 우려한데 따른 것이다.
앞서 OPEC 회원국들은 2월 알제리에서 열린 회의에서 석유생산 쿼터를 하루 2450만 배럴에서 2350만 배럴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OPEC는 31일 회의를 열고 석유 감산 실행에 대한 최종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