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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츠]산악인 엄홍길 오은선 박무택씨 등 히말라야 원정 잇따라

입력 | 2004-03-16 18:43:00

해발 8000m 이상 고봉은 인간의 영역이 아니라 신의 영역. ‘신의 땅’ 히말라야 고봉 원정이 줄을 잇고 있다. 사진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동아일보 자료사진


새봄을 맞아 히말라야 원정이 줄을 잇고 있다.

엄홍길씨와 여성 산악인 오은선씨(38·수원대산악부OB), 히말라야 8000m급 고봉 6개를 등정한 박무택씨(36·계명대산악부OB)가 15일 밤 나란히 네팔 카트만두로 출발했다.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자인 엄홍길씨는 이번에 14좌에 끼지는 못하지만 히말라야 8000m 이상 위성봉 9개 중 가장 높은 얄룽캉(8505m)에 도전한다. 만학의 길을 걸어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개교 50주년 기념으로 한국외대 원정대를 꾸렸다. 정상도전 예정일은 4월 19일.

올 1월 남미 최고봉 아콩카과(6962m) 등정에 성공, 세계 7대륙 최고봉 중 3개를 오른 오씨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50m)에 도전한다. 이번에도 단독등정. 해발 4000m 급에서 20여일간 트레킹을 하며 고소적응을 한 뒤 5월 중순 정상에 오를 예정. 등반 루트는 중국 티베트쪽 북동릉.

박씨는 계명대 개교 50주년을 기념해 산악부원 5명을 이끌고 에베레스트에 도전한다. 그는 2002년에도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었다.

이밖에 한국도로공사원정대는 로체(8516m)와 로체샤르(8400m)를 동시에 오르기 위해 16일 현지로 출발했다. 인하대도 20일 에베레스트 원정대를 파견한다.

일반인들의 히말라야 트레킹도 관심을 끈다. 강가딘투어의 강철원 팀장(36)은 “최근 히말라야 트레킹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내달부터 20여명을 단위로 한 단체 트레킹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