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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분실한 가스총이 조폭 손에

입력 | 2004-03-16 19:10:00


조직폭력배 두목 출신이 경찰관이 분실한 가스총으로 자살을 기도해 중태에 빠진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6일 경기 군포경찰서에 따르면 13일 낮 12시반경 군포시 당동 모 아파트 김모씨(36·여)의 집에서 김씨와 알고 지내던 서모씨(39)가 김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실탄을 장전한 가스총을 자신의 머리에 발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까지 중태다.

경찰 조사 결과 서씨가 사용한 가스총은 현재 군포경찰서 소속 이모 경장이 1998년 7월경부터 소유하다 2000년 8월 3일 과천경찰서에 분실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경장은 경찰조사에서 “이사하면서 총기가 없어진 것을 알고 신고했는데 언제 어떻게 잃어버렸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경장이 잃어버린 가스총을 서씨가 소유하게 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실탄의 출처를 추적하고 있다.

군포=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