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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기업 잇달아 퇴출…올들어 4개사 등록취소

입력 | 2004-03-16 19:12:00


코스닥 등록기업들이 잇달아 시장에서 퇴출되고 있다.

코스닥위원회는 16일 리더컴과 삼화기연이 외부감사인의 감사 의견을 ‘의견 거절’로 받은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등록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리더컴은 19일부터 29일까지 정리매매를 거쳐 30일 최종적으로 등록이 취소되며 삼화기연의 경우 정리매매 기간이 22∼30일, 등록취소는 31일로 결정됐다.

현행 규정상 등록취소 사유가 ‘감사 의견 거절’이면 해당 기업이 등록 취소 결정에 대해 이의 신청을 할 수 없다. 이에 앞서 10일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씨모스 역시 같은 이유로 등록 취소 결정을 받고 퇴출 절차를 밟고 있다. 이 회사는 대주주의 자금 횡령 등으로 외부감사의 감사 의견이 거절됐다. 이 밖에 한일이 지난달 7일 자진 등록을 취소해 등록이 취소된 법인은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4개로 늘어났다.

엑세스텔레콤 맥시스템 등 전액 자본잠식이 확인된 9개사와 최근 2년 동안 50% 이상 자본잠식이 유지된 현대멀티캡 등 모두 11개사도 퇴출 위기에 처한 상태. 자구책에 힘쓰고 있지만 사업보고서 제출 시한인 30일까지 이 상황을 탈피하지 못하면 등록이 취소돼 줄줄이 증시에서 ‘아웃’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지난해의 경우 감사 의견 거절 및 사업보고서 미제출, 자본전액 잠식 등으로 모두 21개사가 퇴출됐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