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사고로 외모에 이상이 생기면 성형 수술비를 드립니다.’
손해보험사, 생명보험사들이 여성만을 위한 특화상품을 앞 다퉈 내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성전용 상품은 보험료가 저렴하면서도 여성 특유의 질병이나 성형비용 등 여성에게 필요한 부분을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손보사는 600여만명의 여성 운전자를 위한 여성전용 운전자보험과 여성 고유의 질병을 보장하는 건강보험을 내놓고 있다.
생보사도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병을 집중적으로 보장하는 건강보험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가입연령은 회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15세에서 최대 60세까지다.
▽여성전용 운전자보험=대한화재 ‘여성용 해피카 자동차보험’과 동부화재 ‘하이센스 레이디특약’은 상해 사고로 외모에 이상이 생긴 경우 성형 수술비를 지급하거나 위로금을 준다.
동양화재 ‘여성사랑 개인용 자동차보험’은 여성운전자에게 자주 발생하는 주차장이나 아파트단지 내에서의 사고에 대해 자동차보험에서 보상받는 보험금과는 별도로 10만원 정도의 사고처리 지원금을 지급한다.
이 밖에 남을 다치게 한 사고를 일으켜 자동차 보험료가 할증되는 경우에는 대인보험료 할증지원금으로 10만∼60만원까지 지급하는 상품도 있다. 보험료는 월 3만∼4만원 정도이고 만기 때에는 그동안 납입했던 보험료의 대부분을 환급금으로 돌려준다.
자신만이 운전하는 자동차를 별도로 소유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자동차종합보험 가운데 삼성화재 제일화재 동부화재 등 여성 1인 운전 한정특약상품이 있는 손보사에 가입하는 게 좋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료로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성전용 건강보험=이 보험은 일반 건강보험에서 보장하는 질병은 물론 자궁암, 유방암, 난소암 등 여성 특유의 암을 집중 보장한다. 이와 함께 여성에게 발생빈도가 높은 골다공증, 관절질환, 부인과질환을 체계적으로 보장한다.
연령에 관계없이 한번 가입하면 8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상품별로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7대 질병으로 분류되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간질환, 고혈압성질환, 당뇨병, 만성호흡기질환 및 십이지장궤양은 기본적으로 보장한다.
또 여성에만 해당하는 자궁암, 유방암, 난소암 등에 대해서는 다른 암에 비해 고액을 보장한다.
의료사고를 당해 소송을 제기하게 되면 법률 비용까지 지급하는 상품도 있다.
이 밖에 남편이 아내를 위해 가입하는 보험도 있다. 쌍용화재의 ‘아내에게 주고 싶은 보험’은 남편이 무심하게 지나칠 수 있는 아내의 생일, 결혼기념일에 축하금을 지원하고 부부여행, 건강검진 자금 등을 보험기간 중간에 지급한다.
현대화재 아기사랑산모보험은 산모나 신생아의 사망, 기형아 출산, 분만 중 각종 사고에 대해 치료비와 위자료를 보상한다. 임신 5개월 이내의 산모가 가입할 수 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