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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종합]윤동식 ‘재기 꿈’ 접다…올림픽대표 선발전 탈락

입력 | 2004-03-17 18:08:00

“으랏차”‘이래도 안넘어갈래.’ 남자100kg이상급 결승에서 홍성현(오른쪽)이 김성범을 상대로 발기술을 시도하고 있다. 홍성현의 우세승. 청주=연합


‘터줏대감이 없다.’

2004아테네올림픽이 5개월 앞으로 다가왔으나 유도 각 체급의 대표 주자가 대회마다 바뀌는 등 태극마크를 향한 선수들의 각축이 뜨겁다.

17일 청주문화예술체육회관에서 열린 제30회 회장기유도대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81kg급. 이 체급의 1차 선발전 우승자였던 김수경(용인대)은 결승에서 권영우(한국마사회)에게 발뒤축걸기 효과를 내주며 준우승에 그쳤다. 정상을 차지한 권영우는 1차 선발전 3위. 이에 따라 81kg급의 올림픽 출전권의 향방은 오는 6월 최종선발전 결과에 따라 갈리게 된다.

1차 선발전에서 7위에 그친 뒤 재기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비운의 스타’ 윤동식(한국마사회 플레잉코치)은 3회전에서 한양대 9년 후배 권영우에게 어깨로매치기 한판으로 패해 사실상 태극마크의 꿈을 접었다.

남자100kg급에서도 ‘복병’ 배진범(상무)이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차 선발전에서 5위에 그쳤던 배진범은 팀 동료 김정훈과의 결승에서 5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전에 돌입했으나 김정훈이 지도를 받는 바람에 행운의 우세승으로 우승했다.

1차 선발전 1위 장성호(한국마사회)는 준결승에서 배진범에게 절반패한 뒤 3위 결정전에서 김종률(동아대)을 허리후리기 한판으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거는데 만족해야 했다.

여자52kg급에서는 2002부산아시아경기 우승자 이은희(성동구청)가 1차 선발전 우승자 김경옥(용인대)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이은희(성동구청)는 결승에서 다시 만난 김경옥에 우세승을 거두고 정상을 차지했다.

한편 남자90kg급 결승에서는 2003세계선수권자 황희태(한국마사회)가 박선우(용인대)에 판정승을 거두며 1차 선발전에 이어 연속 정상에 올랐고 여자57kg급과 48kg급에서는 양미영(한국체대)과 예그린(대전서구청)이 우승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