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의 국제선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한항공 대구지점은 지난해 사스 등의 영향으로 운항이 중단됐던 대구∼베이징(北京) 노선과 대구∼옌타이(煙臺) 노선 운항을 29일과 다음달 3일 각각 재개할 계획이다.
이들 노선에는 150인승 규모의 B737-800기종이 투입되며 매주 2차례 운항된다.
대한항공은 또 6월부터 현재 중국 남방항공이 운항하고 있는 대구∼선양(瀋陽) 노선에도 B737-800기종을 투입, 매주 2∼3차례씩 신규 운항에 나서기로 했다.
이로써 기존 노선을 포함해 대구와 연결되는 국제선이 개설되는 중국 도시는 베이징, 칭다오(靑島), 옌타이, 선양, 상하이(上海) 등 5개 도시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여름 휴가철을 전후해 대구와 괌, 일본 오사카(大阪), 삿포로(札幌) 등을 오가는 전세기도 운항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도 4월 25일부터 대구∼태국 푸켓 노선에 매주 두 차례 260인승 규모의 B767-800기종을 투입, 6월 초까지 한시적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지역 항공업계 관계자는 “다음달 경부고속철 개통에 대비, 승객확보 차원에서 대구공항의 국제선 증설이 이뤄지고 있다”며 “지방공항이 살아 남기 위해선 일본과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신규 항공노선을 꾸준히 증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