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에선 넣고, 이번엔 도움 주고.’
‘올림픽팀의 황태자’ 조재진(수원 삼성)의 활약이 눈부시다.
3일 아테네올림픽 최종예선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 최성국의 어시스트를 결승골로 연결했던 조재진은 17일 이란전에서는 보은의 어시스트로 팀 승리의 숨은 주역이 됐다. 후반 15분 골 정면에서 공을 잡은 뒤 욕심내지 않고 더 좋은 위치에 있던 이천수에게 패스해 결승골을 합작한 것.
조재진은 테헤란과 인연이 깊다. 2000년 11월 제32회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예선에서 2골을 터뜨리며 한국축구 차세대 스트라이커 자리를 예약한 곳도 테헤란이었다. 그는 이 활약으로 움베르토 쿠엘류 감독의 눈에 들어 국가대표팀에 선발됐고 올림픽대표팀에서도 부동의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10월 국가대표팀의 오만 원정 이후 대표팀 탈락의 시련을 겪었던 그는 아테네올림픽 최종예선에서 2경기 연속 승리에 결정적 공헌을 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큰 키(1m85)에도 불구하고 움직임이 활발하고 공간 장악력이 뛰어난 것이 장점.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