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냉정과 열정사이’(각색·연출 이항나)가 5월 9일까지 서울 동숭동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앙코르 공연된다.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원작소설은 헤어진 두 남녀가 세월이 지난 후 그들이 겪었던 사랑을 서로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한 작품. 소설의 경우 두 작가가 남녀의 심리를 각각 한 권의 책으로 써냈지만, 연극에서는 다른 공간에 있는 남녀를 한 무대에서 비교함으로써 더욱 안타까운 느낌을 살려냈다.
주인공이 이탈리아 현지에서 촬영한 화면 속에서 거리를 걷다가 눈 앞의 무대 위로 바로 튀어나오는 등 3차원적 영상을 이용한 ‘멀티 시어터’ 연출이 돋보인다. 조연인 마빈 역에는 아리랑TV MC인 브라이언 리가 출연한다.
화∼금 오후 8시, 토 오후 4시반 7시반, 일 3시 6시. 2만∼3만원. 02-323-7798전승훈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