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총잡이’ 조은영(32·울진군청·사진)이 국내 사격 사상 처음으로 2개 대회 연속 400점 만점의 진기록을 세웠다.
18일 창원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04아테네올림픽 2차선발전 여자공기소총. 94년 히로시마아시아경기 2관왕인 노장 조은영은 지난주 1차 선발전에 이어 다시 400점 만점을 쏴 팀 동료인 ‘에이스’ 서선화(23)와 공동 1위에 올랐다. 단일 대회에서 2명이 400점 만점을 기록한 것도 이번이 처음.
영국 유학과 교통사고 등으로 4년 가까이 총을 놓았던 조은영은 “대 기록을 수립해 너무 기쁘다. 이번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남은 선발전에서도 최선을 다해 꼭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고 말했다. ‘사격 요정’ 강초현(갤러리아)은 396점으로 10위.
남자 공기권총에선 이상도(창원경륜공단)가 591점으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진종오(KT·584점)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상도는 진종오가 15일 1차 선발전에서 589점으로 93년 서인택(조흥은행·587점)이 수립한 종전 한국기록을 11년 만에 갈아 치운지 불과 사흘 만에 다시 한국 기록을 세웠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