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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TV영화/21일]‘플란다스의 개’ 외

입력 | 2004-03-19 17:36:00

‘플란다스의 개’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의 장편 데뷔작. 주연 이성재 배두나. 따분한 일상에 카메라를 정교하게 들이대 사회와 삶을 날카롭게 풍자한 코미디 영화지만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시간강사 윤주(이성재)는 아파트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신경질적인 개소리에 예민해 진다. 우연히 옆집 문 앞에 서 있는 강아지를 발견한 윤주는 개를 납치해 지하실에 가둬버린다. 한편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경리 직원 현남(배두나)은 꼬마 슬기가 행방불명된 개 ‘삔돌이’를 찾는 전단을 가져오자 이를 온 동네에 붙인다. 윤주에게 또 다시 개 짖는 소리가 들려온다. 윤주가 밖으로 뛰쳐나가보니 아파트 사방에 강아지를 찾는 전단이 붙어 있다. ‘특징: 성대수술로 짖지 못함.’ 윤주는 급히 지하실로 간다. 그러나 강아지는 온데간데없다. 아래층 할머니의 강아지가 개 짖는 소리의 주인공임을 알게 된 윤주는 호시탐탐 그 개를 노린다. 2000년 작. ★★★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구름 속의 산책

멕시코 출신 알폰소 아라우 감독이 할리우드로 진출해 만든 멜로물. 키아누 리브스, 아이타나 산체스 기욘 주연.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귀향한 폴은 변한 아내에게 실망한다.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초콜릿 장사를 나간 폴은 우연히 아름다운 빅토리아를 만난다. 빅토리아는 폴에게 “아버지를 눈속임하기 위해 남편 행세를 해달라”고 부탁한다. 1995년 작. 원제 ‘A Walk in the Clouds.’ ★★

◆텀블위즈

감독 개빈 오코너. 주연 재닛 맥티어, 킴벌리 브라운. 메리 조는 남자들을 갈아 치우면서 딸 에이바와 떠돌이 생활을 한다. 메리 조는 잭이라는 남자와 동거에 들어가고, 에이바는 학교 연극반에 빠져든다. 메리 조가 잭을 떠나기로 결심하자, 정착하고 싶은 에이바는 가출한다. ‘텀블위즈’란 동그란 잡초 뭉치로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주인공 모녀를 상징한다. 1999년 작. 원제 ‘Tumbleweed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