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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오리온스 “승부조작 의혹”… KBL “판정잘못 인정”

입력 | 2004-03-19 18:29:00


프로농구 오리온스는 ‘18일 대구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1회전 3차전 판정이 오심을 넘어 승부조작의 고의성까지 있다’며 19일 한국농구연맹(KBL)에 제소했다.

오리온스는 재경기와 해당 심판의 제명을 요구하며 납득할만한 조치가 없을 경우 앞으로 KBL의 모든 활동에 불참하는 것은 물론 극단적인 상황까지도 고려하겠다고 항의했다. 전날 경기에서 6차례 명백한 오심이 있었으며 심판 배정에도 의혹이 있다는 게 오리온스의 주장.

한편 KBL은 긴급회의를 갖고 경기 비디오 분석을 통해 일부 판정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유희형 심판위원장은 “LG 토마스가 엔드라인을 넘어가 패스를 한 뒤 페리맨의 발을 맞고 공이 나갔는데도 LG 공격권을 인정한 것은 오심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경기기술위원도 KBL에 제출한 보고서에 레이저의 팁인에 대한 판정 등이 오심이었다고 지적했다.

KBL은 이에 따라 문제의 심판 2명을 20일부터 열리는 4강전 배정에서 제외하고 재정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논의하기로 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