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로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급등했을 뿐만 아니라 노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도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본보가 탄핵안 가결 일주일 후인 지난 20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해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210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을 실시한 결과 '이번 총선에서 어느 정당 후보를 지지할 것인가'에 대해 열린우리당 45.2%, 한나라당 13.8%, 민주당 4.1%, 민주노동당 3.5%, 자민련 1.1%로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당선가능성에 있어서도 열린우리당(35.1%)이 한나라당(17.6%)을 앞섰다. 총선 60일 전 조사에서 정당지지도는 열린우리당이 높았으나 당선가능성은 한나라당이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탄핵정국'이 열린우리당에 매우 유리하게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이 지금까지 대통령으로서의 역할을 잘 해왔는가'에 대해서도 '잘했다'47.6%, '잘못했다'39.4%로 탄핵안 가결 이전과는 달리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아졌다.
노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여론이 매우 높았다.
75.0%의 응답자가 국회의 탄핵안 가결은 '잘못한 일'이라고 답했고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서 노대통령이 '탄핵되지 않아야 한다'는 응답이 75.7%로 나타났으며, 10명 중 8명정도(79.4%)의 응답자가 탄핵여부와 상관없이 노대통령이 남은 임기동안 '대통령직을 계속해야 한다'고 답했다. 노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은 13.5%였다.
한편, 고건 대통령권한대행에 대해서는 그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70.9%로 높았고 '잘못하고 있다' 5.9%, '잘 모르겠다' 23.2%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2.1%포인트. 상세한 결과는 동아닷컴(www.donga.com) 여론조사 자료실에서 볼 수 있다.
나선미전문위원 sunny6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