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전북(70.0%) 전남(61.6%) 광주(60.1%) 등 호남지역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부산(잘함 34.7%, 잘못함 47.4%) 대구(잘함 35.3%, 잘못함 44.6%) 등 영남지역에선 부정적인 평가가 더 많았다. 서울은 ‘잘함’(45.9%)과 ‘잘못함’(44.5%)이 비슷했다.
이는 본보-KRC가 2월 14일 실시한 조사에서 노 대통령이 ‘잘못함’(57.8%)이 ‘잘함’(31.0%)보다 26.8%포인트 높았던 것과 비교할 때 노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불과 한 달 사이에 크게 많아졌음을 보여준다. 특히 호남 쪽의 지지율 급상승이 전체적인 지지율을 끌어올린 주된 요인 중 하나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KRC 김정혜(金貞惠) 이사는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노 대통령이 잘못은 했지만, 탄핵받을 정도는 아니지 않느냐’는 인식이 확산되고, 여기에 동정론까지 더해져 심정적 긍정 평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노 대통령이 최근 밝힌 ‘총선 결과와 재신임 연계’ 주장에 대해선 ‘연계해야 하다’는 응답은 28.2%에 불과했고, ‘둘은 별개의 문제’라는 응답이 62.1%에 달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