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이냐? 패스냐? ’
축구 경기를 하다보면 선수들은 슛을 할것인가, 패스를 할 것인가를 놓고 무수한 고민에 빠져든다.
포지션에 따라 최전방 공격수들은 패스할 타이밍에도 슛을 하는 골 욕심을 부리기도 하고 미드필드진을 슛 타이밍에 패스를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또다시 중국을 공한증으로 몰아넣은 지난 3일 경기.
전후반 내내 고전한 한국 올림픽팀은 후반 36분 조재진의 결승골로 기분좋은 승리를 낚았다.
상황을 다시보면 중국의 공격을 잘 막아낸 김영광 골키퍼의 패스는 최성국에게 이어졌다.
사실 중국 수비수가 중간에 공을 빼앗으려다 실수를 범하는 순간 최성국이 공을 낚아채 맹렬한 기세로 중국문전으로 달려들었다.
한 40m를 달렸을까?
최성국의 눈 앞에는 골키퍼가 보였고 자신의 바로 옆에는 중국 수비수 2명이 따라붙고 있었다.
이 순간 최성국은 슛을 할까, 패스를 할까를 놓고 고민했으리라!
바로 전까지만 해도 최성국은 비슷한 상황에서 슛을 때렸다.
때로는 허공을 향했고 때로는 수비수 몸에 걸려 득점 찬스를 무산시켰다.
최성국이 심한 갈등에 빠져있는 순간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의 입에서도 상반된 소리가 터져나왔다.
“슛,슛,슛~~~!”을 외치는 사람과 “패스,패스,패스~~~!”를 외치는 사람들.
심어지 중계방송을 진행했던 아나운서와 해설자의 흥분된 목소리도 슛과 패스로 나눠졌다.
하지만 최성국의 판단은 정확했다.
골키퍼가 각을 줄이고 나오고 있었고 바로 옆의 수비수들은 슛의 각도를 없애고 있었다.
슛을 한다면 골대를 벗어나거나 골키퍼의 손에 걸릴 확률이 높았다.
그래서 조재진을 확인하지 못한 체 붉은 유니폼을 향해 볼을 밀어준 것이다.
이것이 최성국의 능력이다.
비록 방금전까지 같은 상황에서 슛을 남발했고 슛타이밍에서 드리블을 하면서 득점찬스를 놓치지도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최상의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선수.
그가 바로 최성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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